출처 :< GPG 포럼 >
출처원문 : < http://www.gpgstudy.com/forum/viewtopic.php?t=11752&highlight=%BA%F1%C1%D6%BE%F3+%C7%C1%B7%CE%B1%D7%B7%A1%B8%D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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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굉장히 잼있네요. 첫번째 글하고 연관성이 있지요. 역시 경험 때문일지도...그리고 작성일이 5월 4일이군요. 제 생일날 작성된 글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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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년 05월 04일 04시 09분 0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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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비는 참으로 신기하다. 눈에 걸면 눈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다. 그리고 개발비도 무슨 총판, 대리점, 소매점 있듯이 중간을 거치면서 리베이트 비용이 없어진다. 그것도 댓방 많이 없어진다. 필자의 경험을 또 이야기 하고자 한다.
과거 필자는 대기업의 화학공장의 공장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작한적이 있다. PC한대가 42만평에 있는 화확 탱크의 유압과 온도를 제어하는 프로그래밍이다. 그때당시 난 그프로그램을 250만원에 개발의뢰를 받았고 그리고 "AS는 절대 없다" 라는 조건에 합의 해서 개발을 했다.
개발을 완료하고 거히 6개월간은 아무이상 없이 돌아갔다. 그런데 6개월 후에 데이터가 차서 프로그램이 멎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난 6개월 동안 이동이 있었고 그때 의뢰자와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어느날 대기업의 관계자가 나를 이리찾고 저리찾아서 연결을 했고 해서 그 대기업의 회의실을 방문하게 되었다. 근데 거기에서 정말 재미있는 것을 보았다.
그 대기업의 전산회사의 팀장과 화학회사 팀장 그리고 하청준 A회사 그리고 A회사로 부터 하청 받은 B회사 의 간부들이 모두 있었다.
사연을 이야기 하자면 대기업 화학회사에서 전산회사로 대략 3억정도에 해당 프로그램을 하청을 주었다. 그리고 그 전산회사는 A회사에게 5천만원으로 하청을 주었고 A회사는 B회사에게 1000만원을 주었고 B회사가 나에게 250만원을 준것이다. 다시 말해서 3억의 개발금을 가지고 실제 개발에 든 비용이 250만원인것이다. 이게 사실이면 믿을수 있겠는가?
솔직하게 사실이다. 아마 지금도 이런 루틴을 타고 하청이 들어가는게 너무 많을것이다.
또하나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필자가 미국에서 의뢰를 받아서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프로그램에 맞는 하드웨어를 설계 하여 주었다. 그리고 그때 내가 받은 개발금이 4000만원 이었다. 그 미국회사를 욕하자는게 아니다. 사실 난 미국회사와 계약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정확하게 평가되고 정확하게 금액을 지불하기 때문에 난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조선일보 첫면 광고에서 난 완전히 총맞은 사람처럼 어안이 벙벙했다. 어떤 제품광고 밑에 "미국 A회사 기술제휴" 라고 써 있는 것이다. 그 A회사는 내가 프로그램을 납품한 회사였다. 도대체 그 대기업이 기술제휴로 얼마로 비용을 사용했나를 알아 보았다. 기가 막힌 금액을 사용하였다. 이게 얼마나 한심한 노릇인가?
대기업의 생각은 그런가 보다, 한국 프로그래머들이나 엔지니어는 못믿겠고 그래도 미국에 있는 회사는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겠지 그러니까 미국에서 의뢰하여 제품만들어야지 했나 보다. 그것도 엄청남 금액을 들이고 말이다. 그러니까 그대기업이 IMF때 무너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왕 열받는데 한가지 더 이야기 하고자 한다. 어느날 S 기업에서 나에게 연락이 왔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몇가지가 막혀서 도움을 청한다는 것이다. 해서 강의식으로 가르쳐 주면서 제품을 만들수 있게 매니저를 하라는 것이다. 난 어떤 기능인지 기능스팩을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으며 그메일을 받아 보았다. 메일을 받아보는 순간 한심해서 웃음이 나왔다. 스팩내용이 전문 기술 내용이니 그것을 자동차에 비해서 설명하겠다. 자동차를 만들려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에 대해서 가르쳐주고 개발할수 있게 도와 달라는 것이다.
1.자동차 엔진만드는법 설명
2.자동차 외곽 샤시 만드는법 설명
3.타이어 만드는법 설명
4.자동차 페인트 칠하는법 설명
이것이다. 결국 자동차를 만드는 1 부터 10까지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웃음이 나오지 않겠는가? 난 못한다고 통보를 해주었다. 왜냐면 그것을 강의로 할수 있는게 아니고 사실 프로젝트 개념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말이다. 그랬더니 다시 연락이 왔다. 현재 그것을 개발한다고 20명의 개발자고 뭉쳐있고 다음달 1일에 완료 날짜인데 지금 위의 항목때문에 난항을 격고 있다고 하였다.
"참내 위항목땜에 난항을 격고 있다는 것은 결국 하나도 못만들었다는것 아닌가?"
그래서 만들어 놓은게 무엇인가 물어 보았다. 항목은 다음과 같다.
1.핸들
2.의자
3.의사 가죽 시트
4.범버
5.와이퍼
6.차창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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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게 많았다. 그런데 독자들은 보아라 내가 전문 기술을 쓰지 않고 자동차에 비유했는데 못한것은 4가지요 한것은 6가지 이상이다. 그러나 한눈에 볼수 있듯이 지금까지 한것으로는 절대 자동차를 만들수가 없는 것이다.
제발 만들수 있게 해달라고 간곡하게 요구해서 내가 다음달까지는 불가능하고 그다음달까지면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쪽에서 얼마정도면 되겠느냐고 물어보길래 필자는 매우 저렴한 가력으로 최대한 저렴한 가격을 이야기 했다. 그런데 재미있는게 그 금액을 듣고 놀란것은 S사 관계자였다.
"아니 그렇게 비싸요? 4가지 항목 밖에 안돼는데..."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대기업은 그제품을 만들어서 아마 시장 가치를 1~2억을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 몇십억 몇백억을 생각할것이다. 그런데 그것에 10분의 1도 채 안돼는 아주 저렴한 가격을 비싸다고 혀를 내두르는 것이다. 기술에 대한 가치와 평가가 결여 되었기 때문인것이다. 결국 그 프로젝트는 못하겠다고 정중하게 이야기 해주었다.
벤처를 생각하는 CEO요 내가 분명하게 이야기 하는데,
"우리 회사는 대기업 S사와 제휴 관계로 어쩌구 저쩌구" 라고 하면 이회사는 벤처기업이 아니라고 분명히 이야기 하고 싶다. 다른 부품 제작 부분은 그래도 대기업에 하청으로 먹구 살수 있지만 IT업계는 대기업과 붙으면 100이면 100 다 패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럼 대기업과 붙지 않으면 어떻게 자금을 영입하는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될것이다. 사실 안정된 발전은 대기업과 손을 잡고 가는것이 어떤 면에서 옳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 분명히 말하지만 대기업들은 작은 벤처들이 운영하고 먹구 살수 있을만큼 주지 절대 대박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벤처를 왜하는가? 대박을 터트리려고 하는게 아닌가? 그런데 대기업이 과연 벤처기업의 대박을 허가 할것 같은가? 하청줄때 허구헌날 돈깍구, 미국 기업은 우대하고 거품적인 개발비를 운영하는데 큰돈을 벤처기업이 벌수 있게 할것 같은가 말이다.
또하나 대기업과 연계는 영업 연계가 대부분이다. 개발은 벤처가 그리고 영업은 대기업이 자신의 이름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쉽게보면 OEM 이라고 볼수 있는데 소프트웨어는 이 OEM이라는게 애매하기 그지 없다는 것이다. 만약 영업을 해서 대박이 터지면 아니 대박이 터질것 같은 예감이 들면 대기업은 바로 전환이 시작된다. 즉 벤처와 결별을 하고 자체 개발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게 적자 생존이라는 것이다. 대기업과 연결된 벤처기업은 결국 기술과 아이템 모두 대기업에 주고는 공중 분해가 되는게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소프트웨어가 아닌 전자,기계 같은 유형물 제조에는 그렇지 않다. 어느정도 함께 공유할수 있지만 소프트웨어의 특성때문에 이런일들이 많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필자가 과거 관리하던 벤처기업이 있었는데 대기업 S사가 함께 협력하여 웹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것을 서비스하여 이익을 나누어 갔자는 제안을 받았었다. 내가 그렇게 가지 말라구 당부했는데 결국 나와 결별하고 그쪽으로 가게 되었다. 그 대기업이 제안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1.자신의 이름이 있으니까 이름을 빌려주겠다.
2.대신 개발을 너내가 하고 개발비는 너네가 다대라
3.잘돼면 우리가 5 너희가 5가진다.
그럼 대기업이 하는게 무엇인가? 솔직하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대기업이라는 자랑뿐인것이다. 그게 전부이라는 것이다. 결국 나와 결별한 벤처기업은 망했다. 대기업이 요구하는 엄청난 제안을 모두 다 개발한체 망한것이다. 대기업은 그덕분에 특정 제품이 시장성이 있는가 없는가를 확인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망한 이유는 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손해 본것은 벤처일뿐인 것이다.
그럼 대기업은 어떻게 이용하는것이 최상인가? 다음이 좋을듯하다.
1.확실한 OEM 계약을 해라
이게 참 어렵다. 대기업과 연계할려는 중소기업이 너무 많기 때문에 확실한 OEM 계약이 어렵다는 것이다. 살기위해서 어쩔수 없이 믿지고 들어가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난 이렇게 밖에 말할수 없다.
왜냐면 살것 같지만 결국은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좀 힘들어도 노력을 부단히 해라. 그래서 OEM계약을 확실하게 따내기를 바란다. 방법은 담당자를 죽어라구 찾아가서 부탁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얼르고 달래서 그리고 "아이고 선생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라고 앓는소리 쫙쫙 해서라도 그것을 꼭해야 한다. "으 안돼면 어떻하지!" 이렇게 걱정하지 마라. 그렇게 확실한 OEM 계약이 안된다면 차라리 없었던 일루 하는게 옳다는 것이다.
2.대기업에서 차장 이상급은 퇴직하면서 이용하라.
이게 아주 좋은 방법이다. 그 대기업에서 차장급 이상있던 사람이 해당 분야에 대한 납품이나 기술 제휴 협약을 하면 정말 좋은 계약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해서 성공한 케이스의 기업이 몇개 있다.
대기업에서 퇴직한 사람들은 그 기업의 해당 분야에 대해서 매우 잘알기 때문에 그 기업의 담당자와 아주 쉽게 계약을 할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경우 난 대기업을 이용하라고 적극 권장하고 싶다는 것이다.
대기업에게 나는 다시 부탁한다. 뭐 이글을 읽을지 안 읽을지 모르겠지만.
국내 벤처기업을 살리지 않으면 결국 다치는 것은 대기업이라는 것이다. 대기업에는 솔직하게 보면 핵심 기술 몇개 외에는 이렇다할 기술이 없다. 사실 많은 부분을 중소기업에서 납품받는것에 의존하고 있다. 딱 까 보면 그게 사실인 것이다. 그런데 기업의 이익땜시 벤처기업을 무시하면 결국 기반기술이 사라지고 그렇게 되면 기반기술을 얻기 위해서 비싼 돈을 주고 외국과 계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쩝 뭐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도 미국에서 비싼돈주고 사는 형편인데 뭐라고 말할수 있겠다.
벤처기업의 CEO여 대기업과 연계되어 있다고 절대 자랑하거나 안심하지 말라